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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상품의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커버드콜 ETF'는 구조적으로 '높은 분배율, 제한된 상승'(High Yield, Capped Gains)이라는 명확한 한계를 가진다. 이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현금)을 챙기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매도 콜옵션 부채'(Short Call Liability)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가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오를 때, 이 부채가 자산가치(NAV) 상승을 억제한다. 쉽게 말해 주식의 '상승 잠재력'을 포기하는 대가로 당장의 '소득'을 확정 짓는 셈이다. 따라서 강세장에서 커버드콜은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월 지급식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목표분배율이 높은 성장형 포트폴리오라면 '핵심'은 장기 자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시장 지수'로 채워야 한다. 대표적으로 S&P500과 나스닥지수 등이 있다.
커버드콜 ETF는 이를 보완하는 '위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총기대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면서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전략도 있다. 커버드콜 ETF를 편입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평가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인컴형 자산으로 구성하면 된다. 위성 전략인 커버드콜은 횡보장에서 분배소득 흐름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의 전체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커버드콜을 주력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경우엔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헤지 할 자산 증식 기회를 놓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성공적인 은퇴 자산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매달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높은 분배금이 내 원금을 갉아먹는 '제 살 깎아 먹기' 자본수익(Return of Capital)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 표면적인 분배율(Yield)이 아니라, 총수익(Total Return)이 우상향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일정한 현금 흐름을 누리면서도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지키는 균형이 고령화 시대 투자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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