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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1조→0.8조로 삭감에…"아쉽다" 벤처업계 불만

입력 2025-12-04 11:16   수정 2025-12-04 11:23


국회에서 정부 모태펀드 규모가 1조10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쪼그라들자 벤처 업계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4일 성명문을 내고 "정부 국정과제인 벤처투자 40조원 시장 규모 육성과 제3의 벤처붐을 일으키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모태펀드를 확대하려했으나 국회 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펀드를 위한 펀드'로 투자재원은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 자금과 매칭해 벤처기업에 투입되는 구조다. 벤처캐피탈(VC) 협회도 "모태펀드 출자는 통상 4배 이상의 민간 레버리지 효과를 낸다"며 "출자 규모가 축소되면 민간 자금까지 위축되고 시장 전체의 투자 여력이 줄어 국가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재원으로 꼽힌다. 2005년 조성 이후 벤처투자 시장은 연평균 10% 넘게 성장해 2005년 8000억원 규모에서 작년 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재창업·여성·창업 초기·지역 등 민간 참여가 저조하거나 시장 형성이 부족한 분야에 자금을 우선 공급한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딥테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면 모태펀드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VC협회는 “VC의 투자 대기 자금(드라이 파우더)은 금융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완충재 역할을 한다”며 “금리·환율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모태펀드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간 자금을 벤처투자시장에 안정적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책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는 "법정 기금의 벤처투자 의무화, 민간자본(퇴직연금, 연기금 등)의 벤처투자 유입수단 마련, 벤처투자 세제혜택 확대 등에 정부와 국회가 힘써달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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