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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초 발표되던 소비자물가, 12월은 왜 월말에 공개할까? [남정민의 정책레시피]

입력 2025-12-27 07:39   수정 2025-12-27 07:43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덩달아 같이 주목받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중간재·수입재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을 지난달 말 1.9%에서 이달 중순 2.0%로 올려 잡은 것도 이런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유달리 원·달러 환율 변동세가 심했던 이번달 12월. 그렇다면 글로벌 IB들 말고, 국가데이터처는 언제 1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할까요?

원래 국내 소비자물가동향은 한 달의 시차를 두고 그 다음 달 초 발표가 됩니다. 예컨대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이번달 2일에 자료가 나왔죠. 12월 초에는 11월 물가동향이, 11월 초에는 10월의 물가동향이 발표되는 식입니다.

하지만 딱 한번 예외인 달이 있습니다. 바로 12월입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내년 1월초가 아닌 올해 마지막 날, 즉 12월 31일에 발표되는데요. 왜 12월 물가동향만 콕 집어 같은 달에 발표하는 걸까요?

비밀은 ‘연간 물가상승률’에 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자료 이름부터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으로 배포됩니다. 12월 한달간 물가동향에 더해 2025년 한해 동안의 물가동향이 같이 공개되기 때문에 1년간 물가상승률, 품목별 물가지수 동향도 발표됩니다. 정부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025년이 지나기 전에 확정을 지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는 셈이죠.

물가상승률은 대학등록금, 연봉협상,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인상분 등을 결정할 때 반영되는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가 만약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올해 지나기 전이 아니라 여느 달처럼 다음달인 1월 초에 확정지어주면 그 기간만큼 여러 계약들이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꼬이게 되는 겁니다.

민간 회사에서 각종 계약을 할 때 연간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삼아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에 1월로 넘어가면 연말 연봉협상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런걸 염두에 두고 해 바뀌기 전에 확정된 수치를 발표해 불편하지 않게 해주는 차원인 거죠.

-기획재정부 관계자

미국도 매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통상 한달간의 시차를 두고 발표합니다. 우리나라가 매월 초 발표한다면, 미국은 중순경 발표하는데요. 11월 CPI는 지난 18일 공개됐습니다.

셧다운 여파 때문에 조금 늦어졌는데, 12월 CPI 일정은 해를 넘겨 나올 예정입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연간 물가상승률 통계 수치를 빠르게 확정지어주는 서비스는 한국이 미국보다 한 수 위라고 봐도 무방한 셈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연간 물가상승률은 2%안팎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및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오긴 했지만, 만약에 내년에 또다시 1470원대를 넘나들 경우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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