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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비켜'…올들어 주가 80% 오른 기업 정체 [핫픽!해외주식]

입력 2025-12-05 07:21   수정 2025-12-05 07:2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주 탐사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다. 그래서일까. 주식 시장에선 우주 섹터에서 기대를 먹고 자라는 종목이 유독 많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로켓랩도 그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빅네임’ 없이도 올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다. 최근엔 발빠른 서학개미들도 이 종목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팔아도 손해였는데…'극적 전환'
로켓랩은 올초부터 지난 3일(현지시간)까지 주가가 79.17%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21.64%)의 3.6배가 넘는 상승폭이다.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5달러 밑을 헤멨던 주가는 지난 3일 44.72달러까지 올랐다.

이 기업은 2006년 출범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민간 우주 발사체(로켓) 제조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소형 로켓을 발사해 성공한 이래 매년 발사체를 개발해 우주로 쏘아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 다음으로 매년 가장 많이 로켓을 발사하는 민간기업이다.


첫 로켓 발사를 성공한지 8년차에야 주가가 급등한 건 최근 실적 개선세가 주효했다. 지난달 실적발표에 따르면 따르면 로켓랩은 올 3분기에 매출 1억5500만달러를 내 이 기업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급증한 규모다.


작년 26.6% 수준이었던 GAAP 기준 총 마진은 37%로 올랐다. 100달러만큼 매출을 올리면 원가를 빼고 37달러는 남긴단 얘기다. 2020년 총 마진이 -34%로 수익성 ‘마이너스’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수주잔고도 늘고 있다. 올 3분기 발사부문 수주잔고는 5억9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위성·운반체 주문을 비롯한 우주시스템부문을 합친 수주잔고는 11억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위성 데이터·통신 수요가 늘면서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켓랩의 수주잔고 중 상당 부분은 미국 정부·국방 프로젝트 관련 계약으로 알려졌다. 로켓랩은 “올들어 발사 16건이 전부 성공했고, 연내 네 건 이상을 더 발사할 전망”이라며 “NASA,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들과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뉴트론 모멘텀…사업 확장 나서
내년 초로 예정한 ‘승부수’도 시장 기대를 받는 요인이다. 그간 소형 로켓에 집중해온 이 기업은 중형 재사용 로켓인 뉴트론을 내년 1분기에 처음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성공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일부 중형급 탑재체(페이로드)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가는 이 기업이 뉴트론을 기반으로 군사 위성, 대형 위성군 발사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열심이다. 로켓랩은 지난 8월엔 정찰·감시용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기업 지오스트를 약 3억2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독일 레이저 통신 스타트업 마이너릭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엔 위성의 몸체인 발사체를 만들어왔지만, 앞으로는 위성의 눈과 귀, 통신망까지 자체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풀스택 기업’이 되려는 시도다.
“미국 정부, 우주 사업 열심…주가 오를 것”
기관투자가들도 로켓랩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투자가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윌밍턴 저축펀드 소사이어티와 하캐피털은 올 3분기에 로켓랩 지분을 각각 2만5000달러어치 신규매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 기업 주식의 71.78%를 소유하고 있다.

월가도 대부분 긍정적 시각인 분위기다. 지난달 말 투자은행(IB) 니덤은 목표주가 63달러로 ‘강력매수’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60달러로 ‘강력매수’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매수 보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67달러로 잡았다. 같은달 스티펠과 키뱅크는 각각 목표주가로 75달러를 제시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파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우주 기술 확보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톡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이 기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IB 일곱 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70.14달러다.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이 종목을 눈여겨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로켓랩은 지난달 4일부터 한달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개별종목 12위를 기록했다. 알파벳, 엔비디아 등 M7 기업을 제외하면 열 손가락안에 든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로켓랩을 약 9834만달러만큼 순매수했다.
발사 성공하면 '대박'이지만…관건은 변동성
월가의 장밋빛 전망엔 중요한 전제가 있다. 이 기업이 명운을 걸고 추진 중인 뉴트론의 첫 발사가 제때 성공해야 된다는 점이다. 로켓 개발·발사 과정엔 으레 각종 변수와 지연 위험이 따른다. 첫 발사 프로젝트가 기약없이 지연되거나 아예 실패한다면 투심이 단번에 사그러들 수 있다.

핵심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주가 변동성도 큰 편이다. 지난 10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69.27달러까지 치솟아 이 기업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엔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35% 뒷걸음질 쳤다.

아직은 현금을 태우며 성장 중인 기업이란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 기업은 올 3분기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이 -2630만달러로, 전년동기(-3090만달러)보단 손실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다.

뉴트론 개발과 M&A, 인력 확보 등에 돈이 들어갈 곳도 많다보니 자유현금흐름(FCF)도 ‘마이너스’다. 증시를 통한 현금 조달도 지속 중이다. 지난 9월엔 7억5000만달러 규모 시장가 공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한번에 대량으로 주식을 찍어내는 건 아니지면 여전히 주식 수가 늘어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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