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의 ‘젖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평생 즐기는 스포츠의 허브’로 거듭나겠습니다.”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4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잉여금 3521억원으로 조성된 공단은 스포츠토토 사업을 통해 한국 체육 재정의 98%를 책임지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관련 기관을 발로 뛰며 국민과 공단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를 신규로 30곳 추가 설치하고 건립 지원금도 40억원으로 늘리며 국민들에게 과학적인 체력 측정을 통한 운동 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도 현재 75곳에서 10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올림픽공원을 국내 최초 AI 체육공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지원, AI 무인 중계 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공단의 새해 슬로건은 존중·조화·정정당당이다. 하 이사장은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체육 참여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65%까지 끌어올리고, 체육 시설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9월 개관하는 국내 최초 스포츠 박물관, 문화와 서울올림픽 유산이 어우러진 명품 공원으로 변신할 올림픽공원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스포츠와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 이사장은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뮈는 ‘10대에 축구 골키퍼로 활동하며 공정함과 상대에 대한 존중, 다시 일어나는 용기를 배웠다’고 했다”며 “이게 바로 공단이 가야 할 길이다.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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