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6조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말(4조2694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42.6%(1조8184억원) 늘었다.인터넷은행 중 개인사업자 대출을 가장 빠르게 확대한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잔액은 작년 3분기 말 1조474억원에서 올 3분기 말 1조9284억원으로 84.1% 늘었다. 특히 작년 7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100% 비대면 방식의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 28일 50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10월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자영업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월엔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상품 출시로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 1년간 66.4% 증가해 9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큰 규모(2조7718억원)로 불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빠른 속도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다른 두 인터넷은행과 달리 지난 1년간 개인사업자 대출을 10.8% 줄였다. 2022년 3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을 출시한 이후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이 이뤄져 건전성이 악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업계가 대출 상품을 다양화하며 개인사업자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가계대출 성장이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막혔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년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인터넷은행 임원은 “인터넷은행은 대기업 대출이 막혔고, 대면 영업 금지 규정에 따라 중소·중견 법인 공략도 불가능하다”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 확대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성장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