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4일 기관투자가 대상 ‘한미비전데이’를 열고 “기존 사업에 혁신 성장동력을 더해 2030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그룹 매출은 2조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부터 1년가량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 한미그룹이 미래 성장 목표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임주현 부회장도 참석해 전문 경영인들의 발표에 힘을 보탰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사업부를 의약품과 약품 외 부문으로 재편한다. 한미약품은 내부 개발에, 지주사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한미약품은 2030년까지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20개 이상 확보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을 5개 이상 개발할 방침이다. 매출은 올해 1조1000억원에서 5년 뒤 국내 1조9000억원, 해외 1조원 등 2조9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내년 출시할 국내 첫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민 비만약’으로 목표를 정했다. 장기적으로 항노화 효과를 입증해 건강 증진 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뷰티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하고 의료용 특수식 ‘케어푸드’ 개발에 나선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늘린다. 원료의약품 생산에 집중해온 한미정밀화학은 펩타이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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