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여야 주요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와 지난달 29~3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지사는 20.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추미애 의원(민주당·13.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0.7%),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9.2%)이 오차범위(±3.1%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6.2%), 한준호 민주당 의원(6.1%), 김용민 민주당 의원(5.4%), 유승민 전 의원(5.4%), 김병주 의원(4.7%)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는 1.1%, ‘없음·모름’은 16.5%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김 지사 19.6%, 추 의원 10.3%, 한 전 대표 10.0% 순이었고, 여성은 김 지사 20.9%, 추 의원 16.1%, 한 전 대표 11.4%였다. 두 성별 모두에서 김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 지지도는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18~29세에서는 김 지사(16.6%)와 한 전 대표(15.9%)가 근소하게 경쟁했고, 추 의원은 9.9%로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도 김 지사가 14.0%로 가장 높았고, 한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각각 10.0%를 기록했다. 반면 40대에서는 추 의원이 22.1%로 1위였고 김 지사는 11.1%에 그쳤다. 이와 달리 50대 이상에서는 김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타 후보들을 모두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김 지사가 31.1%, 중도층에서 21.8%로 두 성향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26.6%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별 분석에서도 흐름은 명확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지사가 35.0%로 압도적 1위였다. 추 의원(15.0%)과 한 의원(9.2%)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6.8%로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고, 한 전 대표(15.5%), 김 은혜 의원(14.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 의뢰로 이뤄진 전화면접 조사(CATI)이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성·연령·지역 비례할당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총 1만2429건의 통화 시도 중 1000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8.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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