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파마슈티컬스의 남성형 탈모 신약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와 국내 유통판권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약품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20.28% 뛴 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한때 26%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틀 간 30% 넘게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은 코스모파마슈티컬스가 남성형 탈모 치료제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이 2건의 임상 3상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발 성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하면서다.
미국과 유럽 등 50개 지역 1465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결과 클라스코테론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과 비교해 투여 부위 모발 수가 539%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또 다른 임상에서도 위약 투여군 대비 168%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신약은 기존 탈모약과는 달리 두피에 바르는 형태다.
지오바니 디 나폴리 코스모파마슈티컬스 최고경영자(CEO)는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 30여년 만에 처음 등장한 잠재적인 혁신"이라고 말했다.
클라스코테론 성분이 신약으로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스모파마슈티컬스는 앞서 자회사 카시오페아를 통해 클라스코테론의 농도를 1%로 한 연고형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를 개발했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받아 출시를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국내 판권을 획득한 현대약품이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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