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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들까지 "계엄 사과해야"…코너 몰린 장동혁

입력 2025-12-05 11:28   수정 2025-12-05 11:2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 1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를 계기로 당내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불렸던 의원들까지 장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을 강조하면서, '계엄 사과' 여파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3선 중진인 윤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친윤 핵심 의원으로 꼽혔었다.

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왜 그렇겠느냐"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며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으냐.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며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그 지지 세력,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라고도 했다.

그는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윤석열 후보는 당시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와 큰 연결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윤 전 대통령과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친윤계 핵심 권영세 의원도 계엄에 대해 "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 대표는 계엄 1년 맞이 메시지에서 '사과'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아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메시지가 '또 다른 계몽령'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식의 또 다른 '계몽령'을 선언했다"며 "우리 당을 폐허로 만든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면 대표의 자격도, 국민의힘의 미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도 "장동혁 지도부가 지금 당원 다수의 마음을 대표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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