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룽-X는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고, 유인 대함초계기처럼 공중·해상 플랫폼과 협력해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소나(음파탐지기)를 포함한 다양한 해상 감시 센서를 활용해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며, 첨단 대잠수함 어뢰 발사 능력도 갖췄습니다. 최대 40시간 비행이 가능해 약 10시간 수준의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보다 운용 시간이 4배 길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민간기업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선보이며 초저가에 판매하겠다고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 테크놀러지는 최근 공식 계정을 통해 ‘YKJ-1000’ 시험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 미사일의 10분의 1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본형 가격은 1기당 9만9천 달러, 우리 돈 약 1억4천5백만 원 수준. 미 해군 SM-6 요격미사일(약 410만 달러)의 40분의 1, 사드나 패트리엇 PAC-3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YKJ-1000은 마하 5~7 속도, 최대 사거리 1천300km, 추진 비행시간 최대 6분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무기입니다. ‘발포 콘크리트’와 유사한 민간 내열 재료를 사용한 이른바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일반 컨테이너로 운반이 가능해 은폐성이 높고,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과 함께, 비행 중 목표물을 자동 식별하고 회피 기동을 수행하는 과정, 적 지대공미사일과 항모 전단 요격을 우회하는 침투 능력도 담겼습니다.
한편 영상 후반부엔 YKJ-1000 8기가 일본 방향으로 날아가고 일본 내 다수의 타격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등장해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급격히 악화한 중·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초저가 공격 무기의 등장은 기존의 고비용 방어 체계와의 가격 격차를 크게 벌리며 방산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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