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5일 13: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인경비 업체 에스텍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에스텍시스템은 1998년 에스원에서 유인경비사업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매력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텍시스템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삼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에스텍시스템은 인력경비보안 회사로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에스텍시스템은 1998년 삼성그룹 보안 계열사 에스원에서 분사해 종업원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400억원대였던 매출은 작년 6761억원으로 늘었다. 1만1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다수의 우량 고객을 확보한 게 매출 상승의 배경이다. 현재 대형빌딩, 종합병원, 대사관 등 관공서, 대형공장, 골프장 등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두산타워,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주요 매출처다. 삼성전자 공장, 롯데월드볼, 타워팰리스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신사업도 확대 중이다. 2005년부터 소방방재 사업을 추진해 가스계소화설비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소방 설비 유지보수, 화재 예방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방역·방제 브랜드 새니텍도 출범시켰다. 에스텍시스템은 현재 통합보안시스템, 소방, 보안 컨설팅, 소독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작년 기준 매출의 10% 수준이다. 특히 베트남에선 소방 설비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현지 업체와 합작해 소방 설비 전문업체 에스텍비나를 설립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도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에스텍시스템의 최대주주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지분율은 27.7%다. 이어 이병화 대표(11.7%), 박철원 전 회장(11.1%), 우리사주조합(6.7%) 순이다. 이외의 주주들은 모두 에스텍시스템의 전·현직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에스텍시스템은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상장 과정에서 매력 포인트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221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에스텍시스템은 내년 중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000억~5000억원이 거론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스텍시스템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장점으로 분석된다"며 "신사업 성장성 등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게 상장 과정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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