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알건축사사무소(JR Architects)의 김미란(Miran Kim) 건축사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25 MUSE Design Awards’에서 두 개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어워드에서 다수 부문을 석권하는 것은 건축가 개인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는 성취로, 글로벌 건축계에서 김 건축사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공모전에서 김미란 건축사는 본인의 프로젝트 ‘SILK HILL’로 Architectural Design ? Museum, Exhibits, Pavilions 부문 은상을, ‘The Garden of Mountains’로 Architectural Design ? Memorials 부문 은상을 각각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두 작품 모두 공공·문화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MUSE Design Awards는 미국 등 전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어워즈협회(IAA, International Awards Associate)가 운영하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다. 매년 수천 명의 전문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며, 올해는 1만 3000여 개 작품이 접수됐다. 30개국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건축사는 건축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사람·장소·자연이 교차하는 ‘열린 경험의 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도시와 자연, 역사와 현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사회적 기억을 회복하는 데 건축이 기여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두 작품도 산업·역사·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건축적 언어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로, 심사위원단은 “사회적 맥락을 건축적 공간으로 정교하게 번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SILK HILL’은 100년 진주 실크산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건축 프로젝트로, 광장?전시장?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선과 지속가능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지역의 문화·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성과 예술성을 융합한 작품으로, 공공·문화 건축 분야에서 김 건축사의 기량을 확인해준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김 건축사는 현재 JR Architects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공공건축·문화건축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쌓아왔다. 그는 한국에서 건축학 학사·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시카고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MFA(건축·예술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송산문화스포츠센터 건립 설계공모(2025) 5위, 이문2동 복합청사·공영주차장 설계공모(2021) 2위 등 공공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8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건축은 사람들의 경험을 변화시키고 도시의 시간을 확장하는 힘을 가진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설계와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안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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