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소스 AI 인프라 기업 센티언트(Sentient)가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계획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 중심 구조의 AI 아키텍처 ‘ROMA(Recursive Open Meta-Agent)’를 5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대규모 모델 성능에 의존하는 기존 AI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과정을 먼저 조직하고 그 위에서 답을 도출하는 ‘추론 우선 접근’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례로 평가된다.
ROMA는 단일 모델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기존 구조와 달리, 복잡한 과제를 세부 단계로 분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계획해 실행하는 방식을 채택한 아키텍처다. ‘Atomiser’가 목표를 개별 작업 단위로 나누고, ‘Planner’가 구조와 순서를 정리한 뒤, 각 단계가 개별 에이전트를 통해 병렬로 처리된다.
ROMA의 핵심은 추론 과정 전반이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점이다.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 안전성 확보를 이유로 폐쇄형 모델을 유지해 온 관행과 달리, ROMA는 AI의 판단 흐름을 투명하게 기록해 검증이 가능한 형태로 제시한다.
또한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돼, 개발자와 연구자가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모델·툴·데이터·에이전트를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국경을 넘는 협업과 생태계 확장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센티언트는 ROMA 구조가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토타입 ‘ROMA Search’의 성능도 함께 공개했다. ROMA Search는 웹 기반 정보 탐색과 복합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벤치마크인 Seal-Q 테스트에서 45.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같은 테스트에서 Kimi Researcher는 36%, Gemini 2.5 Pro는 19.8%를 기록했다. 복잡한 문제를 세부 단계로 나누고 계획·검증 절차를 구조적으로 적용하는 ROMA의 특성이 성능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히만슈 티야기(Himanshu Tyagi) 센티언트 공동창업자는 “ROMA는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AI가 문제를 계획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아키텍처”라며 “AI가 특정 기업의 폐쇄적 시스템에 제한되지 않고, 투명하고 공유 가능한 공공 인프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티언트는 앞으로도 ROMA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개발자 도구를 공개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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