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도로 곳곳이 전날 내린 첫눈으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이 커졌다.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낙상이 단순 타박상에 그치지 않고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빙판길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껴입는 탓에 민첩성이 떨어지고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돼 있어 낙상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낙상 사고 시 손목이나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흔하지만, 걷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 '고관절'도 골절될 수 있다.
골반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엉덩이뼈인 고관절은 골절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침상 생활을 해야 해서 욕창이나 혈전, 폐렴 등 2차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고관절 골절 환자는 수술했더라도 1년 내 14.7%가량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고, 4명 중 1명은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빙판길에서 걷는 속도를 줄이고 보폭을 좁히는 게 최선이다. 특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넘어졌을 때 몸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가능하다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고, 미리 이동 경로를 살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서두르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또 걸을 때 난간이나 지지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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