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과 용마산 일대에 각각 1000가구 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노후 주택가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송파구와 서대문구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총 1200여가구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면목 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면목 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 ‘홍제동 267의 1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등 4건에 대한 정비구역 및 계획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사업을 통해 아파트 총 360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중랑천 인근에 있는 면목8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최고 35층, 13개 동, 1260가구(임대 257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3년 8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후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번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사업지 내 제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해 용적률을 높였다. 사업성 보정계수 1.71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임대물량을 줄이고 분양을 늘려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제도로 최대 2.00까지 받을 수 있다.

면목 9구역은 최고 30층, 18개 동, 1057가구(공공주택 265가구)로 조성된다. 용마산 자락에 있는 노후 건축물 밀집지역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 종 상향 및 사업성 보정계수 2.0 적용으로 사업성이 개선됐다. 서울시는 용마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계단·경사로·수직형 엘리베이터 등 보행 편의시설을 도입해 구릉지형의 단점을 보완한다.

지어진 지 40년가량 된 송파구 풍납동 ‘풍납미성아파트’는 최고 23층, 413가구로 다시 짓는다. 기존 가구 수(275가구) 대비 138가구 늘어난 규모다. 단지는 주차 공간 부족, 건물 부식 등 주거 정비가 시급했지만, 풍납토성 인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속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문화유산 시굴 조사 실시 등 조건을 마련해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단지 내 상가도 현대식 근린생활시설로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노후 건축물 비율이 88.2%에 달하는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 4구역’에는 최고 28층, 877가구(임대 185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단지 중앙부에 타워형 위주로 배치해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층 위주의 주변 아파트(최고 15~20층)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적용한다.
이날 열린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종로구 ‘관수동구역 소단위정비 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도 통과됐다. 공공시설(도로·공원) 제공 및 벤처기업시설 도입을 조건으로 용적률 945% 이하, 높이 70m 이하의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건축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제3차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동대문구 이문동 170의 65일대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계획을 결정했다. 1호선 신이문역 인근에 있는 곳으로, 지하 6층~지상 36층, 7개 동, 75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이 중 232가구는 장기전세주택, 44가구는 임대주택으로 조성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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