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인 연기금이 12월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온기를 불어넣었다. 연기금은 로봇과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807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를 말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의 거래금액은 지난 10월 571억원 순매도에서 11월 215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달에도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별 거래액은 11월 28일 818억원, 12월 1일 638억원, 2일 257억원, 3일 176억원, 4일 149억원 등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는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해당 기간 8.87% 뛰었다.
다만 연기금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코스닥이 약세를 보인 지난 5일에는 414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특히 관심을 보인 종목은 로봇과 제약·바이오로 나타났다. 이달 최다 순매수한 종목은 로봇주인 로보티즈(268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112억원), 제약·바이오주인 알테오젠(94억원), 오스코텍(87억원)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의 이런 행보에 대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정부의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발맞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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