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했다. 리미트리스는 대화를 녹음하고 요약할 수 있는 펜던트 형태의 소형 AI 기기를 만든다.댄 시로커 리미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메타는 최근 모든 사람에게 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고 그 비전의 핵심 중 하나는 뛰어난 AI 웨어러블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비전을 공유하며 메타에 합류해 공동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미트리스는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등의 투자자로부터 3300만달러 이상을 투자 받았다.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어 인간보다 똑똑한 AI를 의미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6월 ‘메타 초지능 연구소(MSL)’를 설립하고 애플 등 경쟁사에서 AI 인재를 영입하는 등 초지능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타는 리미트리스의 기술을 차세대 AI 웨어러블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메타는 AI 기반 스마트글라스 등의 웨어러블이 스마트폰을 이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리미트리스는 메타 인수 이후 신규 제품 판매는 중단할 방침이다. 기존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소 1년간은 지원을 계속하고 최대 49달러였던 월 구독료를 면제한다. 펜던트 이외의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며 지역별 이용 가능 여부 등에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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