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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中함재기, 공해서 日전투기 레이더 조사"…中 "日이 훈련 방해"

입력 2025-12-07 14:50   수정 2025-12-07 14:51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군 전투기가 공해 상공에서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7일 밝혔다.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는 통상 공격 목표를 정하는 화기 관제나 주변 수색 용도로 사용되지만 중국 측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항의 의사는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 공사에 전달하고 주중 일본대사관도 중국 외교부에 전했다고 방위성은 설명했다.

중국군 항공기의 자위대에 대한 레이더 조사를 방위성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2분께부터 3분간 오키나와 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 조사를 간헐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J-15 함재기는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해 비행 중이었으며 F-15 전투기는 영공 접근을 경계·저지하기 위해 긴급 발진했다.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랴오닝함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에서 함재 전투기나 헬리콥터를 발착하는 훈련을 벌였다.

또 같은날 오후 6시37분께부터 약 31분간 역시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영공 침범 대비 조치를 하던 항공자위대의 다른 F-15 전투기에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

일본 방위성은 레이더 조사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기의 안전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전투기의 레이더 조사에 대한 중국 측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 당국자는 "수색 용도라면 간헐적으로 행할 필요가 없다"며 화기 관제용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군은 일본이 '정상적 훈련'을 방해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 항모 편대(전단)는 미야코(宮古)해협 동쪽 해역에서 정상적으로 함재 전투기 비행 훈련을 조직했고, 사전에 훈련 해·공역을 발표했다"면서 "그 기간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여러 차례 중국 해군 훈련 해·공역에 근접해 소란을 일으켜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하게 영향을 줬고, 비행 안전에 심각하게 위험을 미쳤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의 관련 선전(이날 발표)은 완전히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우리는 일본이 즉시 중상·비방을 중단하고 일선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기를 엄정히 요구한다"며 "중국 해군은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기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불거진 중·일 갈등은 더 증폭되는 분위기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 방문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압력을 차례로 높이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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