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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닦이' 100개국 수출…"굿즈로 사업 다각화"

입력 2025-12-07 17:00   수정 2025-12-08 00:30

초극세사는 머리카락 1000분의 1 굵기의 부드러운 실이다. 물체 표면적에 닿아도 섬유가 부드럽게 휘면서 흠집을 내지 않아 안경닦이와 마스크, 차량 내장재 등에 주로 쓰인다.

초극세사 전문 기업인 씨엠에이글로벌은 안경닦이로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영국 대영박물관 등을 사로잡은 곳이다.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사진)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제품이 K굿즈로 주목받으며 거래처가 2000곳 가까이 늘어났다”며 “섬유산업의 본고장인 대구를 대표하는 수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장사인 씨엠에이글로벌은 니콘, 자이스, 젠틀몬스터, 와비파커 등 100여 개국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안경닦이는 대구 본사에서 한 달에 약 700만 장을 생산한다. 김 대표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염색을 제외한 생산 공정을 모두 국내 자체 공장에서 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둔다. 안경닦이를 안경 살 때 주는 ‘덤’이 아니라 ‘제품’으로 알린 것이 시장 확대의 비결로 꼽힌다. 김 대표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안경닦이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소모품으로 여긴다”며 “제품 가격이 5000~1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어 해외에서 사업하는 게 유리한 구조”라고 했다.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R&D)도 활발하다. 2018년과 2021년 각각 김 서림을 방지하는 안경닦이와 세척 용액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유럽, 미국에서 안경닦이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김 대표는 “땅에 묻으면 썩어 없어지거나 페트병을 원료로 만든 안경닦이 등이 현지에서 잘 팔린다”며 “바다에서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스레 썩어 없어지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방, 수건, 담요 등에 이미지를 입힌 굿즈 사업도 넓혀가고 있다. 캐릭터 회사 산리오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등 야구단과도 협업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억원, 27억원이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70억원이다.

그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올리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라며 “향후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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