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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매수 전환에 1%대 급등…4150선 안착

입력 2025-12-08 16:06   수정 2025-12-08 16:35


코스피지수가 8일 장중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1% 넘게 급등해 17거래일 만에 4150선에 안착했다. 미국의 금리 결정과 오라클·브로드컴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 속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4.8포인트(1.34%) 오른 4154.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4150선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3일(4170.63)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이날 0.22%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에 상승·하락 전환을 거듭하다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고, 기관도 매도 규모를 축소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2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28억원과 30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저점 매수 심리와 불확실성을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공존했다"며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예상치(3.8%)를 크게 웃돌자,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교역의 회복 신호로 해석하면서 수급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6.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HD현대중공업(1.69%) 기아(1.62%) 삼성전자(1.01%) 현대차(0.16%) 등이 오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4.48%) KB금융(-2.14%)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등이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5.99%)이 벤츠에 2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포스코퓨처엠(7.04%) 엘앤에프(6.97%) 삼성SDI(2.11%) 등 2차전지주가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21.26%)와 에코프로비엠(8.52%)이 크게 뛰었다.

'소년범 논란'에 따른 배우 조진웅의 은퇴 선언에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시그널2'의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관련 배급사인 CJ ENM(-2.25%)이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콘텐트리중앙(-1.88%)과 스튜디오드래곤(-0.77%)도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계열사이자 시그널2의 기획을 맡았고, 콘텐트리중앙은 해당 드라마 제작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05포인트(0.33%) 오른 927.79로 거래를 마쳤다. 0.41%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844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9억원과 18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1.6%) 로보티즈(1.59%) HLB(1.02%) 알테오젠(0.33%) 등이 오른 반면 펩트론(-6.32%) 삼천당제약(-3.7%) 코오롱티슈진(-3.38%) 에이비엘바이오(-1.99%) 리노공업(-0.31%) 등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466.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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