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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73% 폭등에…겨울철 개미들 '우르르' 몰렸다 [종목+]

입력 2025-12-08 15:56   수정 2025-12-08 16:08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정책까지 펴면서 구조적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내년 1월물)은 4.46% 상승한 MMBtu(열량 단위·100만BTU)당 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초 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개월 간 73.44%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가격도 치솟고 있다. 8일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는 2.06% 오른 4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개월 간 21.52% 급등했다. 이날 ‘KB 천연가스 선물 ETN(H)’,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1.81%, 1.08%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 라니냐 현상으로 급격한 한파가 출현한 영향이다. 특히 미 천연가스 재고는 매년 10월~2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데, 평년보다 한파가 거세지며 재고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 역시 천연가스 가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LNG 수출 정책으로 미국계 LNG 기업은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LNG 장기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에 머물던 미국 천연가스 산업이 수출에 성공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 말 7~8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천연가스 재고는 난방 시즌이 끝나는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말부터는 천연가스 선물이 2026년 1월물에서 3월물로 교체된다. 최 연구원은 “내년 3월부터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형성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계절 변화에 따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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