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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창투사에 로봇주까지…주도주 넘보는 '정책 수혜주'

입력 2025-12-08 17:35   수정 2025-12-09 01:18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가 상법 개정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모험자본 활성화에 이르는 증시 부양책을 줄줄이 추진하면서다.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대형 반도체 종목들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정책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수혜주’ 담는 기관들
지난 2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기관투자가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KB금융 1054억원, 신한지주 40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도 같은 기간 대표적인 배당주인 한국전력을 매집(761억원 순매수)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투자자가 배당으로 번 돈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세금을 별도로 매기는 방식이다. 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합산돼 최고 45%의 누진세율이 부과됐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3억원을 배당받더라도 20%만 내면 된다.

증권가에서는 고배당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법안에 따르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향돼 25%를 넘어야 분리과세 적용이 가능하다”며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배당성향이 25%를 넘지 못하기 때문에 연내 주당배당금(DPS)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창업투자회사도 수혜주로 꼽힌다.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 모험자본 활성화에 나서면서다. ‘벤처 붐’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창투사 관련주로는 나우IB, 컴퍼니케이, SV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이 우선 거론된다. 창투사들 주가는 지난 6월부터 큰 폭 상승세를 타다 9~10월 조정을 보였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창투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자사주 많은 SK 주가 급등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면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는 새로 취득한 자사주의 경우 1년, 기존 보유분은 1년6개월 내 전량 소각해야 한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혜주는 대형 지주사다. 상법 개정 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주주친화 전략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SK증권은 “자사주 의무 소각이 현실화하면 SK, LG, CJ, LS, 한화 등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사주 비중이 24.8%에 달하는 SK의 주가 탄력성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SK 주가는 10월 이후 30% 가까이 급등했다.

8월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 영향도 커지고 있다. 로봇 수요가 제조업은 물론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서다.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8월 이후 39%,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와 원청 기업 간 교섭 근거를 마련한 게 핵심”이라며 “인력 대신 로봇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80조원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정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시중 자금이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거품론 때문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증시 자금이 당분간 정책 수혜 종목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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