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8일 시청 콘퍼런스장에서 ‘광명 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신도시 입지와 교통망, 시장 환경을 종합 검토한 아레나 전략을 점검했다. 시는 국정과제인 ‘중·대형 복합 공연장형 아레나 구축’이 본격화한 만큼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전면에 내세워 초대형 돔 아레나 유치전에 뛰어든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최대 4만 명을 수용하는 돔형 구조를 채택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공연장은 대부분 2만 석 미만으로, 3만~4만 석급 시설은 전무하다. 이에 시는 K팝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대표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초대형 규모로 방향을 잡았다.
아레나는 K팝과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해외 유명 아티스트 내한 무대, 국가대표 A매치, e스포츠, 인공지능(AI)·로봇 경기까지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시설로 설계한다. 시야 제한석을 최소화하고 전문 음향 설비와 무대 연출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아레나 주변에 시민 체육시설, 호텔, 쇼핑몰을 묶은 ‘도시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도 조성할 방침이다. 신도시 주민의 일상적 이용과 대규모 방문객 수용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입지 경쟁력도 강조한다. 3기 신도시는 KTX광명역과 신설 예정 전철역이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뛰어나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시는 해당 시설이 서남권 문화시설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수도권 문화 지형을 재편할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K-아레나는 광명시가 문화·관광 허브로 도약할 발판”이라며 “정부 공모에 맞춰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고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명=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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