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의 노반 공사 입찰(1671억원 규모)을 공고하며 본격적으로 착공 수순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561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경부선·충북선을 기반으로 세종 전의~전동 직선화, 평택 서창정거장 개량, 북청주정거장 신설, 청주공항역 이설 등을 포함한다. 8.5㎞ 구간이 새로 건설된다.사업 완공 시 서울~청주공항 89분, 수원~청주공항 64분(급행 기준)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공항역~청사 간 보행거리도 700m에서 247m로 줄어든다. 청주공항 이용객의 20% 이상이 수도권 주민인 점을 고려하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CTX 사업도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력을 얻고 있다.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5조1135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정부청사~세종청사~청주 오송~도심~청주공항을 잇는 64.4㎞ 구간에 건설되며, 청주 도심은 지하로 통과한다. 충북대·도청·가경터미널 인근에 역사가 들어선다.
개통 후 충북도청 기준 오송 13분, 세종청사 31분, 대전청사 45분으로 기존 대비 30~40분 단축된다. 대전·세종·청주가 30분 생활권으로 묶이며, 역세권 주변인 오송·가경동·반석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 청주~충주 이동시간은 90분대에서 55분으로 줄어든다. 충주·제천 산업단지 접근성이 개선되며 중부 내륙 물류 흐름 재편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도로망 확충의 최대 수혜지는 청주공항이다. CTX와 복선전철, 고속도로망이 완성되면 청주공항은 전국 철도망의 결절점으로 위상이 강화된다. 수도권 접근성 개선은 노선 확대와 경쟁력 제고의 기반이 된다. 철도 이용객 증가로 공항 주차난 해소와 항공 수요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복선전철과 CTX, 내륙고속도로가 본격화하며 중부권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철도·고속도로·공항을 하나의 축으로 완성해 충청권을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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