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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카드사 개인사업자 대출 전쟁…현대카드도 참전

입력 2025-12-08 17:33   수정 2025-12-08 17:34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둘러싼 카드업계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가 주도해 온 이 시장에 기업계 카드사까지 뛰어드는 모양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성장이 막히자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년 만에 신규 상품 출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2022년 4월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판매를 종료한 뒤 2년7개월 만에 신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금리는 신용등급 등에 따라 연 4.5~19.9%로 책정했다.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은 사업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생활자금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카드론과는 별개다. 그동안은 신한, KB국민, 우리카드 등 일부 은행계 카드사만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취급했다. 그룹 내 은행과 영업 시너지를 내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업계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현대카드에 이어 삼성카드도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관심이 커진 건 정부의 카드론 규제와 맞물려 있다. 카드사는 본업인 결제 수수료가 여러 차례 인하되면서 카드론을 핵심 수익원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6·27 대책’ 이후 정부가 카드론을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에 포함하면서 잔액이 대폭 축소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이 아니기 때문에 3단계 DSR 적용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대형 카드사인 A사는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상반기 말 대비 1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님 공략 나선 카드사

업계에서는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정 지출이 꾸준하고 씀씀이가 큰 개인사업자를 신규 고객으로 잡으면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개인사업자 맞춤 카드도 쏟아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네이버페이와 ‘N페이 비즈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 생태계 기반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올해 상반기 개인사업자용 카드인 ‘하나 더 소호’를 내놨다. 현대카드는 한국신용데이터와 손잡고 개인사업자용 카드 ‘캐시노트 비즈니스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개인사업자 부실이 카드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소득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 등 2금융권 저소득(하위 30%) 개인사업자의 올해 2분기 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4% 늘어난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92%에서 2.07%로 뛰었다.

한 카드사 임원은 “카드론이 위축된 가운데 개인사업자 시장이 그나마 ‘숨 쉴 구멍’”이라며 “연체율 추이 등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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