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8일 19: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최고가를 써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이하 힐하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힐하우스 측에 우협 선정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본입찰에서 1조1000억원을 베팅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처음엔 9000억원대 중반을 써냈지만 1조원 이상을 제시한 흥국생명에 밀릴 처지에 놓이자 베팅 규모를 대폭 늘렸다.
이번 딜에서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 지분 12.4%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 98.8%다. 힐하우스와 흥국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과 해외 PEF가 본입찰에 참전했다.
힐하우스는 중국 출생의 싱가포르인 장 레이 회장이 예일대 기금을 받아 창업한 회사로 중국 자금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국민연금 등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운용사 인수전에 중국계 자본이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힐하우스의 한국 자산운용사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운용사의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 향후 힐하우스는 금융위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힐하우스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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