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선정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외국계 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 이후 인수 가격으로 1조1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천억원대 중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입찰 이후 잠재적 인수자 간에 추가로 가격을 두고 경쟁하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해 인수가를 올렸다.
다른 참여자인 한화생명은 본입찰에서 9천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약 1조500억원을 제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 있으며, 통과 시 내년 상반기 잔금 지급 등으로 거래가 최종 마무리된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PEF 운용사로, SK온과 SK에코프라임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의 인수 주체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측의 삼티AMC다. 삼티AMC는 일본에서 주거 및 호텔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삼티홀딩스의 부동산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기업이고, 삼티홀딩스는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에서 2020년 실물자산 투자 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부동산 전문 자회사 라바파트너스에 피인수된 업체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측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본적인 운영은 기존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삼티AMC·라바파트너스·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플랫폼 차원에서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향후 유사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실행하는 데 중요한 지원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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