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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축인데 가난해진 30대…전·월세 급등, 고용불안 '직격'

입력 2025-12-08 07:49   수정 2025-12-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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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의 주축인 30대가 가난해졌다. 부동산 전·월세 급등과 고용시장 한파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0대 가구의 자산액은 3억5958만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4.9% 증가했고, 29세 이하(1억5500만원, 3.9%), 40대(6억2714만원, 7.7%), 50대(6억6205만원, 7.7%), 60세 이상(6억95만원, 3.2%) 등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30대는 전년도 경상소득이 2.6% 늘었지만, 금융자산(-0.5%)과 실물자산(-0.7%)이 모두 감소했다. 저축액도 6989만원으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지난해 전체 평균 부채는 9534만원(4.4%) 늘었지만, 30대는 평균 1억898만원 늘면서 순자산은 2억506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30대가 유일했다.

전체 평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8%로 소폭 개선됐지만, 30대는 30.3%로 0.5%포인트(P) 상승하며 악화했다. 경상소득은 증가했지만,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줄고 부채도 늘면서 30대 가구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30대 순자산 감소와 재무건전성 악화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월세 보증금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전년보다 1만7215가구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래 최대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기준 14억88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올랐다. 전국 평균도 5억5157만원으로 7.5% 상승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뛰었다. 서울 평균 전셋값은 6억6146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전국 평균은 3억1481만원으로 3.2% 올랐다.

30대는 본격적으로 가정을 꾸리고 내 집 마련에 나설 연령대이지만, 주거비용이 급등하고 고용마저 불안해졌다. 10월 기준 3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2만4000명(7.7%) 증가한 33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같은 기간 30대 실업자도 2만5000명(19.5%) 늘어난 15만4000명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부채는 담보대출 증가 영향"이라며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모두 감소한 상황에서 부채 증가가 순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월세보증금 부담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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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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