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럭셔리 스포츠카 업체 포르셰의 볼프강 포르셰(82) 회장이 네 번째로 결혼했다.
dpa 통신 등은 7일(현지 시간) 그의 미디어 담당 대리인이 이같이 밝히며 "신혼부부의 사생활을 존중해 추가 문의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포르셰 회장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브리엘라 추라이닝겐(62)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1970년 처음 결혼한 포르셰 회장은 2023년 세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언론은 "아내가 치매 진단을 받은 뒤 행동 변화로 인해 포르셰 회장이 그녀와 함께 지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20세 연하 추라이닝겐은 그의 네 번째 부인이다. 추라이닝겐은 옛 귀족이며 현재 독일 최대 철강 업체 티센크루프의 뿌리가 된 티센 가문 출신으로 알려졌다. 1991년 카를 에미히 라이닝겐 후작과 결혼했다가 1998년 이혼했으며, 같은 해 이스마일파 신앙 공동체의 지도자인 카림 아가 칸 4세와 재혼했으나 2014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20여 년간 알고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몰디브 휴가를 보낸 뒤 함께 지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셰 회장은 포르셰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의 손자다. 2007년부터 포르셰 감독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포르셰 가문은 페르디난트의 사돈 집안인 피에히 가문과 함께 포르셰 지주회사를 통해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도 지배하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장소인 잘츠부르크에는 포르셰 회장의 별장이 있다. 그는 2020년 이 별장을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구매했다. 올해 4월에는 자신의 별장으로 이동을 위해 카푸치너베르크 산을 관통하는 480m 길이의 터널을 뚫으려다 발각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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