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9일 LG이노텍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 9월 1392원에서 10월 1425원, 11월 1460원, 이달 8일 1469원을 기록해 회사의 가이던스(전망치)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4분기가 전통적으로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17 판매도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프로·프로맥스의 프리미엄 모델 비중 상향으로 안정적인 가동률, 믹스(Mix) 효과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64.7% 증가한 408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40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LG이노텍이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거래선을 확대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기판은 모바일 중심(FC CSP·SiP 등)이지만 내년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영역에서 FC BGA 진입 및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고객 확보가 예상된다"며 "샘플 제공과 성능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최종 결정되고 하반기에 공급이 진행될 것"이라며 "FC BGA의 CPU 진입은 서버 및 인공지능 분야로의 다각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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