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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정원오 콕 찍어 공개 칭찬…박홍근 "부럽고 당혹"

입력 2025-12-09 10:04   수정 2025-12-09 10:05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과 관련,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박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특정인에게만,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이 대통령이) 행정 경험이 있는 단체장 출신으로서 잘하고 있는 단체장에 대해서 칭찬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소식을 접했을 때 인간적으로는 좀 의아스럽기도 하고 좀 당혹스러운 게 솔직한 마음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통령의 스타일이 있다. 대통령이 어떤 사안을 진중하고 무겁게 접근하지 않고 재치 있게 접근하는 경우들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도 후속 파장을 깊게 생각하고 하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어제 늦게 대통령실 관계자와 다른 이유로 통화하다가 분위기를 물어봤더니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며 대통령실 내부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원래 대통령께서 성동을 오래전부터 방문할 일정이 있었는데, 어제 저 글에 이어서 오늘 또 방문하면 마치 특정한 사람에게 힘 실어주기라는 그런 오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오늘 그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도 아마 이렇게 파장이 있을 줄 몰랐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정원오 구청장은 여러 혜택을 받은 건 사실이고 인간적으로 부럽기는 하다"면서도 "대통령이 특정인에게만,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의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서 정 구청장이 성동구민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여론조사에서 92.9%의 긍정 평가를 얻었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정 구청장을 공개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의 '원픽'이 정 구청장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를 떠올리며 얘기한 것일 뿐 내년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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