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 플랜트 전문 제조기업 에코크레이션이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 있는 투그린피오텍과 연간 2.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열분해설비 10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9일 체결했다.
에코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2023년 11월 10기 기준 약 190억원 규모 계약 후 올해 6월 준공 후 가동 중인 경주 건천 산업단지 내 열분해 유화 프로젝트와 유사한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10월 계약 후 현재 계약금 수령 및 설비 발주와 설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크레이션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된 첫 번째 10기 수주의 경우 금융권과 영국 로이드(Loyd)의 효율성 보장보험 가입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했다”며 “이번 새만금 사업장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이 자체 자금과 금융권 대출을 통해 10기 규모의 대형 사업장을 진행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열분해 플랜트 제조 전문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촉매 기술을 통해 열분해유 내 왁스 및 염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탁월한 설비 안정성과 처리 효율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환경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와 탄소중립 과제가 맞물린 가운데 재활용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을 통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폐식용유,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비석유 원료가 공식적으로 석유대체연료·정제원료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화학적 재활용 기반 재생원료가 기존 정유·연료 산업 체계 안으로 편입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가동 중인 10기를 포함해 국내에만 현재까지 20기의 열분해 설비를 수주했다”며 “내년에도 국내에서만 비슷한 규모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럽에서도 1기를 설치해 현지의 폐플라스틱을 적용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중에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친환경 산업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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