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의 생명이 달린 순간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연계하려고 노력하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장시간 대기할 때 구급대원으로서 무력감을 느낍니다."
소방청은 9일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계속 지적되고 있는 응급환자 수용 지연 문제에 대한 구급대원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영등포 소방서는 국회·금융시설·방송국·대형 업무시설 등 대형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의 소방 관서로, 소방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작년 기준 하루 평균 72회, 연간 2만6440건의 구급 출동을 했다.
또 다른 구급대원은 "(응급실 수용 지연으로) 동일한 환자에게 구급대원이 장시간 투입될 경우 다른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며 지역 전체 구급 대응력 저하에 대해 우려했다.
김 직무대행은 "응급환자 수용 지연 문제는 특정 기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소방·의료·지자체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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