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한양증권이 해당 업무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무는 한국거래소 상장 ETF의 설정·해지 및 매수·매도 호가 제공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으로, ETF 가격 안정과 투자자 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앞서 한양증권은 지난달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60여개 ETF를 대상으로 각 운용사와 LP 계약을 완료했다. 향후 40여개 종목을 추가해 총 110개 ETF에 대한 LP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한양증권은 ETF의 설정·해지를 통해 시장 수급을 조절하는 AP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오는 2027년 주가지수·주식 시장조성자(MM) 신청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업무를 통해 △ETF 유동성 공급 경험 △호가 관리 역량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향후 MM 진입에 필요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한양증권은 기대했다.
이규진 한양증권 멀티솔루션센터장은 "이번 ETF AP·LP 업무 시작은 한양증권이 마켓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ETF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유동성 공급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수요가 높은 ETF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