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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둔 비트코인, 9만달러 분수령…반등 신호 나오나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입력 2025-12-09 18:17   수정 2025-12-09 18:18


비트코인(BTC)은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과 유동성 둔화로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만~9만2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9만달러 지지가 유지될 경우 중기 흐름은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FOMC 금리 결정과 점도표가 단기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오후 18시 5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9% 내린 9만365달러(업비트 기준 1억34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1.23%를 기록하고 있다.
BOJ 금리 정상화 시사·FOMC 경계감…위험자산 방향성 혼조
글로벌 증시는 완만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정상화 시사와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은 뚜렷한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는 금리 정책 방향을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대체로 예상 범위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통계 공백이 길어졌던 만큼 이번 FOMC의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현재 단기 충격은 진정됐지만, 일본이 완화 정책에서 벗어나 금리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금리 결정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12월 FOMC 정례 회의로 수렴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공개될 점도표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어떻게 제시하는지, 그리고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오는 10일(한국시간 11일 오전 4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9.4%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잇따라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지역 연은 총재 선발 기준 변경을 추진하며 영향력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향후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TF 순유출에 유동성 둔화…MSCI 편출 리스크까지 가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1~5일) 877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뚜렷한 매수 동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편출 가능성은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의 가상자산 ETF 거래 허용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보고서에서 “증시와 달리 비트코인은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지며 여전히 8만4000~9만1000달러 범위에 머물러 있다. 약 700만BTC가 미실현 손실 상태로 남아 있어 시장이 뚜렷한 반전 동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물 수요 약화로 ETF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상승 구간에서도 매수 축적보다 ‘강세를 이용한 매도’가 우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유동성도 연말을 앞두고 빠르게 얇아지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기반 QCP 캐피털은 지난 8일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8만8000~9만2000달러 사이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보였다”며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정도로 유동성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거래소 내 비트코인 공급은 감소세다. 최근 2주간 약 2만5000 BTC가 순유출되며 ETF·기업 보유량이 처음으로 거래소 보유량을 넘어섰다. 단기 심리 둔화 속에서도 장기 축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장기 보유자(LTH)의 매도 압력도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LTH 보유량은 7월 1476만 BTC에서 지난달 1433만 BTC로 감소하며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 흐름은 비트코인이 8만달러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한 시점과 맞물리며, 이후 9만달러선으로의 반등과도 연동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월가에서는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업계는 지수 제외 시 패시브 자금 약 28억달러를 포함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편출 시 지수 추종 펀드의 자동 매도로 유동성 축소와 자금 조달 여건 악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러한 부담은 코인을 비축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 전반의 재무구조에도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퐁 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스트래티지의 mNAV(시장가 대비 순자산 비율)가 1배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우선주 배당금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최후의 선택지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사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mNAV는 약 1.17 수준으로 집계된다.
9만달러 저항·지지 공방…단기 흐름, FOMC가 가른다
비트코인은 9만2500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이 강화되며 단기 반등세가 꺾인 가운데, 9만달러 안팎에서 지지선을 재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8만달러 지지가 유지되는 한 중기 흐름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9만1200~9만2000달러 구간이 단기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구간을 돌파해야 상방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9만달러 지지가 무너지면 8만9500달러, 이어 8만88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며 “8만65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낙폭이 더욱 커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 창립자는 “현재 비트코인의 조정폭은 지난 10월 고점 대비 30% 이상으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다”며 “최근 하락세가 과도해 단기 되돌림 신호가 포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 반전 신호가 나타나면 비트코인이 장기 지지선인 8만600달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만큼 단기 변동성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밥 메이슨 에프엑스프로 애널리스트도 “최근 조정으로 비트코인은 50일·200일 지지선 아래로 밀렸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9만4447달러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 심리적 분기점인 10만달러가 다시 열릴 수 있다”면서도 “8만달러가 무너지면 중기 상승 흐름이 꺾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준이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기조로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내년 점도표가 완화적 전망을 제시할 경우 비트코인이 10만달러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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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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