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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날 찾아온 세 정령…고약한 스크루지 심보도 녹였네

입력 2025-12-09 17:11   수정 2025-12-10 00:44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크리스마스가 펼쳐져요. 잊고 있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끼고 눈물도 쏟을 ‘어른이 뮤지컬’이에요.”(뮤지컬 배우 리사)

크리스마스 온기를 가득 담은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이 오는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한다. ‘크리스마스를 선물한 작가’로 불리는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 작품 ‘크리스마스 캐럴’은 돈밖에 모르던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아온 세 정령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크루지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며 인간성을 회복한다. 원작 줄거리를 거의 그대로 따르되 서울시뮤지컬단만의 해석을 입혔다. 리사와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이연경이 정령을 연기하고,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이경준과 한일경이 스크루지를 맡는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작에선 스크루지가 회개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에선 스크루지가 왜 이런 성격을 갖게 됐는지를 깊이 다뤘다”고 소개했다.

스크루지를 일깨우는 세 정령은 의상과 연기 톤 등을 바꿔 배우 혼자서 소화한다. 정령 역을 맡은 리사는 “스크루지가 남은 인생을 즐기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무대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어릴 적 원작 소설을 읽은 배우들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스크루지가 단순한 자린고비, 악인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닫아버린 ‘외로운 어른’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보게 된 것이다. 한일경 배우는 “돈이 없어서 결국 죽게 된 동생으로 인해 흑화한 스크루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널리 알려졌지만, 배우들은 이번 작품이 성인 관객에게도 울림을 줄 것이라며 관람을 권했다. “스크루지가 어린 시절 자신과 마주하며 바뀌는 것을 보면서 한 사람을 ‘심리 치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인 관객에게도 심리 치료 같은 공연이 될 겁니다.” (이연경 배우)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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