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교복·유니폼 전문 제조 업체 형지엘리트가 중국 Z세대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형지엘리트는 지난 8일 인천 송도동 본사에서 코스맥스와 K뷰티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각 사 오너 2세인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와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각 사의 강점을 살려 중국 Z세대를 대상으로 한 뷰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6년 중국 최대 의류 기업 바오시냐오그룹의 자회사 보노와 손잡고 현지에 진출한 형지엘리트는 수년간 중국에서 교복을 생산하며 10대 청소년에 관한 데이터와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코스맥스의 화장품 연구·제조 역량과 결합해 중국 청소년이 선호할 만한 뷰티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단순 제조 위탁을 넘어 브랜드 기획, 연구개발(R&D), 생산 인프라 확보, 유통망 확장 등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패션을 넘어 스포츠 굿즈 등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교복 생산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멈추자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뷰티 인기가 높아지는 미국과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10대 타깃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뷰티 영역으로 넓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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