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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량 0건…직상장에도 공모펀드 외면

입력 2025-12-09 17:20   수정 2025-12-10 01:26

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한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가 외면받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해 투자 매력이 부족한 데다 운용사 참여도 저조해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이 상장한 ‘대신 KOSPI인덱스’의 누적 거래대금은 18억7200만원에 그쳤다. 지난 10월 27일 상장 이후 집계 기준이다. 같은 기간 유진자산운용의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의 누적 거래대금은 45억9100만원이다. 지난 3일과 5일 거래량은 아예 ‘0주’였다.

두 상품 모두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도입된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공모펀드 직상장은 기존 공모펀드에 ‘X클래스’를 신설해 ETF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도록 만든 제도다. 기존 공모펀드가 매수 또는 매도에 2거래일 이상 소요되는 등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됐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펀드는 대신 KOSPI인덱스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뿐이다.

직상장한 공모펀드들이 투자자에게서 외면받은 건 ETF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아서다. 제도 도입 초기여서 투자자 인지도가 낮은 데다 기존 ETF와의 차별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신 KOSPI인덱스는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다.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은 국내 중·단기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다. 모두 기존 ETF에서 여럿 찾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운용사 참여도 저조했다. 설정액이 500억원 이상인 공모펀드만 직상장 대상으로 제한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제외해 참여 유인이 떨어졌다. 한 운용사 임원은 “직상장 펀드를 유지하는 데 추가 비용만 들기 때문에 추가 상품이 등장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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