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중 지난 10월 이후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인상한 은행은 우리은행 한 곳뿐이다. 우리은행이 기본금리를 올린 정기예금도 신규 고객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기존 고객은 금리 상승에 따른 혜택을 받기 어렵다.
반면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지난 2개월 동안 사실상 매일 상승했다. 은행권이 주담대 원가에 해당하는 은행채 금리의 상승분을 하루 단위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주기형(5년) 주담대 금리는 10월 1일 연 3.72~5.12%에서 이달 8일 연 4.25~5.65%로 한 달 사이 0.5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3.63%에서 연 4.11%로 0.48%포인트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예·적금은 금리가 갑자기 오를 때 시중 자금이 급격하게 쏠릴 수 있기 때문에 경영 전략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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