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종교단체가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데 대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는 것 해보셨냐. 해산 권한은 어디에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통일교 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소관 부처(문화체육관광부)가 해산을 명령하면 효과가 발생하냐”고 묻자 조 처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해산 명령) 정당한지 아닌지는 (법원에) 소송하면 (결과에 따라 해산을) 취소하든 말든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통일교 관련)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증언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며 “얼마나 더 터져 나올지 많이 불안하기는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통일교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관계자들에게도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진술을 염두에 둔 지적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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