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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EU로부터 AI 목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 위원회는 구글이 웹 게시자의 콘텐츠와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에 업로드된 콘텐츠를 AI 목적으로 사용해 EU 경쟁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구글이 출판자와 콘텐츠 제작자에게 불공정한 약관을 부과하거나, 구글이 해당 콘텐츠에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갖고 경쟁 AI 모델에 불리하게 하고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경쟁담당위원인 테레사 리베라는 “구글이 적절한 보상이나 거부 옵션을 제공하지 않고 AI가 생성한 요약인 ‘AI개요’에 게시자의 온라인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건강한 정보 생태계는 출판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데 달려 있다. 우리는 게이트키퍼들이 그런 선택을 좌우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소송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혁신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9월에 EU는 광고 기술 산업에서 경쟁을 왜곡하여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알파벳에 약 30억유로(약 5조1,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구글의 글로벌 규제 담당 책임자인 리앤 멀홀랜드는 EU의 결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주 일론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앱 X에 광고 저장소와 관련된 투명성 의무를 위반하고 ”파란색 체크 표시의 기만적 디자인”을 사용한 혐의로 1억2천만 유로(약 2,05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머스크는 이에 반발해 유럽연합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주 EU는 메타의 왓츠앱 접속에 관한 새로운 정책이 AI 경쟁사를 차단하려는 계획에 대해 EU의 경쟁 규칙 위반혐의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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