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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마이크 끈 우원식…"우미애", "빠루나 들고 와" 난장판

입력 2025-12-09 20:46   수정 2025-12-09 21:15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가 아수라장으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 지 13분 만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이크를 끄면서 고성과 항의, 막말이 오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처럼 독단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면서 "제2의 추미애"라고 언성을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나 의원의 발언을 듣다 본회의장을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상정돼 나 의원이 오후 4시 26분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연단에 섰다.

나 의원이 인사 없이 연단에 올라가자 우 의장은 "국회의장에게 인사하는 것은 국민에게 인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나 의원은 사과 발언 없이 "사법 파괴 5대 악법, 입틀막 3대 악법을 철회해달라.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고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에 우 의장은 "의제에 맞는 발언을 하라"고 제지했고, 나 의원은 "여러분이야말로 국회를 깔고 앉아서 입법 독재를 하는,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입법 내란 세력"이라고 맞받았다.

우 의장은 결국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국회법 145조의 회의 질서 유지 조항을 근거로 오후 4시39분께 마이크를 끄도록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아주 의회주의자"라면서 "지금 나 의원의 태도는 사회자를 무시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나왔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유상범·강민국·박준태 의원 등은 "국회의장이면 다냐", "마이크를 켜 달라"고 외쳤고, 김은혜·곽규택 의원 등은 "우미애(우원식+추미애)", "제2의 추미애"라면서 거세게 항의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유인물을 본회의장 내부에 돌리자 민주당 김현 의원은 "불법 유인물을 회수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 의장의 지시로 오후 4시 57분께 나 의원의 마이크에 다시 전원이 들어왔지만, 11분이 지난 오후 5시 8분께 마이크는 다시 꺼졌고, 나 의원은 꺼진 마이크에 대고 '생목'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대변인이 나 의원에게 무선마이크를 갖다줘 착용했지만, 소리가 나지 않았고, 이때 민주당 의석에선 "개인 방송국이냐", "빠루나 들고 오세요"라는 격한 항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5시 40분께 무선 마이크를 수거해갔고, 발언대의 마이크는 전원이 꺼진 지 1시간 1분 만인 6시 9분께 다시 켜졌다.

우 의장이 허가 없이 무선 마이크를 반입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나 의원은 "의장께서 이렇게 진행하시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받아쳤다.

의석에서 계속 고성이 터져 나오자 우 의장은 결국 "이런 국회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나 창피해서 더는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6시 19분 본회의 정회를 선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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