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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개회를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관망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S&P500은 0.1%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7%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은 0.13%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H200 인공지능칩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제한적 사용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이후 엔비디아는 0.6% 하락으로 돌아섰다. AMD는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약국 체인인 CVS가 내년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높이면서 주가가 5% 상승했다. 최대 주택개량 업체인 홈디포는 내년도 매출 증가 전망치가 분석가들의 예상에 못미치면서 2%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달러지수는 99.287로 전일보다 0.1% 올랐고 금은 0.2% 오른 온스당 4,22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3% 하락한 90,124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도 1.3% 내린 3,1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9월과 10월에 이어 12월에도 연방기금금리를 0.2%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날 CME그룹의 페드워치도구에 따르면, 스왑시장은 내일 10일 연방기금금리 인하 가능성을 89%로 제시하고 있다.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도 미국채 수익률은 전 날 2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지난 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수치 가 올들어 꾸준히 상승추세이며 금리 인하로 내년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날 미국채 10년물은 3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리며 4.151%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도 3.569%로 1bp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는 인하해도 내년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제한적인 여건을 강조하는 ‘매파적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의 설립자 톰 에세이는 “금리 인하 자체는 이번 회의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시장은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원하지만,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 주기를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안보낼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식은 내일 FOMC 회의 이후 최근 다른 결정들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옵션 데이터는 어느 방향으로든 0.7%의 변동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ING 브뤼셀의 수석 투자 전략가 빈센트 주빈스는 "현재 세계 채권 시장의 긴장감을 고려할 때, 연준의 회의는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어 증시에 많은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은 금리 인하와 내년에 약간의 추가 완화를 예상하지만, 미국의 정책 기대치가 전 세계와 동조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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