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구가 7호선 상도역 역사 안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들인다. 어르신들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실내 체육시설을 지하철 유휴공간에 조성하는 것이다. ‘동작 헬스(Health) 로드’ 프로젝트의 첫 번째 거점으로 내년 2월 문을 여는 것이 목표다.
동작구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도역 지하 1층 공실 상가를 활용한 ‘상도역 파크골프스테이션’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역 내 유휴공간을 생활 체육 인프라로 바꾸는 ‘동작 헬스 로드’ 사업의 첫 사례다.
상도역은 7호선 생활교통 거점으로 동작구 15개 동 가운데 11개 동을 지나는 노선에 위치해 있다. 일평균 이용객이 2만3000여명에 달해 지역 주민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출발역 선정 배경이 됐다. 구는 “지하철의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이동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상도역 파크골프스테이션에는 스크린 파크골프 3타석이 설치된다. 타석 옆에는 이용자 대기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 공간도 함께 들어선다. 실내에 조성되는 만큼 폭염과 한파, 우천 시에도 이용이 가능해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파크골프 입문 프로그램과 주민 대상 생활 체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도역 파크골프스테이션 운영은 동작구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이용 요금은 1인당 4000원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며, 동작구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법정공휴일에는 휴장한다. 하루 4부제로 시간대를 나누어 운영하며, 회차당 최대 12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제로 관리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상도역 파크골프스테이션은 지하철과 결합된 생활밀착형 실내 체육공간”이라며 “날씨와 관계없이 일상에서 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구민들의 건강과 여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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