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2조원대 수주 소식에 장중 강세다.
1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 대비 3.55% 오른 32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6%대까지 뛰기도 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삼성SDI 아메리카가 미국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개장 전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조원을 넘으며, 2027년부터 약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하게 될 제품은 미국 현지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생산될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텔란티스와 공동으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가동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현지 수요에 맞춰 LFP 생산라인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이번에 공급하는 LFP 배터리셀은 일체형 ESS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에 탑재된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화재 안전장치 등을 통합 설치한 일체형 ESS 솔루션으로, SBB 2.0은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SBB 2.0에는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No TP 기술도 적용됐다. No TP는 모듈 내 배터리 셀 사이에 단열재를 배치하고, 열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셀의 온도가 상승했을 때 인접 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안전성은 물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ESS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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