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전문가의 관리가 수익률의 차이니까, 퇴직연금 전문 신한은행’ 광고로 2025 한경광고대상에서 고객만족대상을 받았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연장되면서 부지런히 자산을 불려 직장을 퇴직한 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유다.
‘퇴직연금 전문 신한은행’이란 광고는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고객들의 바람을 담아낸 야심작이다. 이 은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 ‘고객관리 중심의 연금 전문은행’이란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경쟁 은행 및 증권사보다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뢰감을 형성했다.신한은행은 이번 광고에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해 ‘고객의 내일을 책임지는 동반자’라는 인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박보검은 광고에서 연기, 운동, 노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능력을 보여준다. 광고를 관통하는 ‘퇴직연금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의 오랜 강자다. 지난 10월 말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섰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금융권 전체 1위로 올라섰다. 가파른 성장세를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의 선두인 삼성생명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신한은행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군을 크게 늘려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이 은행의 퇴직연금 계좌에선 200개가 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다.
고객의 장기 투자수익률도 쏠쏠하다. 신한은행의 지난 9월말 기준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의 10년간 수익률(연 환산 기준)을 보면 확정기여형(DC)이 4.69%,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4.47%, 확정급여형(DB)이 4.09%를 기록했다. 세 유형 모두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한은행은 더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퇴직연금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비대면으로 IRP에 가입해 퇴직금 5000만원 이상을 넣은 고객에게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는 1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입금해야 수수료를 면제해줬다.
김광재 신한은행 브랜드홍보그룹장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전문적 관리와 상담을 통해 신한은행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고객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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