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중인 K푸드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인기 보이그룹 ‘세븐틴’의 콜라보 광고를 앞세워 2025년 한경광고대상 마케팅대상을 받았다.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비비고와 세븐틴의 만남을 넘치는 에너지로 담아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세븐틴의 만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잡지를 찢은 듯한 표현 방식을 사용했다. 기존 이미지에 숨겨진 또 다른 면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비고와 세븐틴이 만나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상징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브랜드 컬러로 표현된 포장지를 뜯은 내부에 세븐틴 멤버들의 초상과 팀 컬러를 배치했다. 대표 K푸드 브랜드인 비비고와 K팝 아이콘 세븐틴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표현 방식이다. 또한 캠페인 슬로건 ‘Taste What’s Beyond’와 함께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로 연결되는 QR 코드를 삽입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광고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정확한 표현과 꼼꼼한 기획은 이번 마케팅대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됐다.비비고는 2010년대 초 CJ제일제당이 ‘글로벌 K푸드’ 전진기지로 키워온 대표 브랜드다. 만두·김치·비빔밥·소스 등 한식을 간편식 형태로 재해석해 전 세계로 수출 중이다. 브랜드 매출의 과반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미국 가정용 만두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 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헝가리 등에 8000억원 규모의 신규 식품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 중이며, 북미·유럽·오세아니아를 잇는 글로벌 생산·유통 거점을 빠르게 늘리는 중이다. 국내 주요 식품사 가운데 해외 간편식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단순히 식품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결부된 ‘K컬처 마케팅’을 꾸준히 펼쳤다. 음식과 문화적 경험이 결합하게 되면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븐틴과의 협업은 이러한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시도다. 13인조 보이그룹인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이후 ‘자체 프로듀싱 아이돌’ 콘셉트로 글로벌 팬덤을 키워온 팀이다. 음반·투어 성적은 물론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며 K팝을 대표하는 실력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주는 물론 동남아, 유럽 등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력과 인기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비비고 브랜드와의 접점이 돋보인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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