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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저랑 베트남 갑시다"…롯데가 던진 파격 '동맹' 제안

입력 2025-12-10 10:12   수정 2025-12-10 10:16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협력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영국 오카도(Ocado)의 최첨단 물류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내 ‘보틀벙커 비스트로’에서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주요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초청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를 직접 주관한 차 대표는 내년 주요 사업 방향으로 해외 사업 확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동안 통합 조달을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와 식료품 특화 매장(그로서리 전문점) 확대 등으로 내실을 다져왔다면, 내년부터는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영토 확장’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고성장 국가를 중심으로 K푸드 기반의 그로서리 전문점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히 매장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점포를 리뉴얼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올해 인도네시아 발리점을 도매와 소매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리뉴얼해 성과를 거뒀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파트너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블루오션인 ‘할랄 시장’ 진입을 위해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할랄 인증 지원을 확대, 파트너사들의 수출 판로를 넓혀주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이 변곡점을 맞는다.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부산에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한다. 이곳에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다. 오카도 시스템은 로봇이 물류 센터 내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상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장보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오배송, 품절, 상품 변질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반의 온라인 장보기 앱 ‘롯데마트 제타(ZETTA)’를 론칭하며 플랫폼 준비를 마쳤다. 부산 센터가 가동되면 오프라인의 신선 식품 경쟁력과 온라인의 배송 편의성이 결합돼 시너지가 폭발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차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파트너사와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며 “롯데마트와 슈퍼가 가진 글로벌 인프라와 첨단 물류 시스템을 파트너사와 공유하며,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미래를 함께 여는 ‘운명 공동체’로서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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