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에서 상습적으로 비매너 주차를 해오던 대형 외제차 차주가 주민의 지적에 "가난해서 작은 차 타셔서 불편함이 없으신가 보다"라는 조롱성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반복적으로 주차선을 침범해온 차량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글 작성자 A씨는 아파트 입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 좀 똑바로 하세요. 매번 이렇게 세우면 옆자리에 아무 차도 못 댄다"고 지적하며 주차선 밖으로 크게 벗어난 차량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문제의 차량은 레인지로버 법인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차주로 추정되는 주민 B씨가 등장해 A씨를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가난해서 작은 차를 타셔서 주차하는 데 불편함이 없으신가 보다. 부럽다"며 "아니면 토요일 낮에 할 일이 더럽게 없으신가 보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본 다른 주민들은 "댓글이 참 그렇다. 비매너 차주 분이시냐", "너무 매너 없다. 어떻게 저런 말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B씨의 막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파트 내 다른 차량 사진을 올리며 "다른 차들은 주차선 4개를 물고 있기도 한데 왜 입 다물고 있냐? 선택적 선민의식이냐?"고 반박했고 "커뮤니티에 글 남길 정도로 시간이 많은 것 같은데 왜 저런 차들은 신고 안 하냐?"며 끝까지 민원인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게시물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누리꾼들은 "진짜 돈 있는 사람은 돈 없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한테 가난하다 그러면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차주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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